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.
이번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.
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단독주택을 사들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.
김 씨는 이처럼 대주주의 친인척일 뿐 아니라,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3호의 등기이사이자 실소유주입니다.
50억 원을 챙긴 곽상도 의원 아들에 이어, 윤 전 총장 부친에게도 수상한 돈이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
제가 현장을 찾아가 봤는데요.
지금 보시는 화면이, 서울 연희동에 있는 윤 전 총장 부친의 옛 자택입니다.
윤 전 총장 부친이 교수로 오래 재직한 연세대학교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, 단독주택 수십 채가 몰려 있는 한적한 곳인데요.
초인종을 눌렀지만, 응답은 없었고요.
인기척도 없었습니다.
등기부등본상 1974년에 지어진 벽돌구조의 2층 주택으로, 대지면적이 314㎡로 100평이 조금 안 되고, 연면적은 192㎡, 60평 정도입니다.
매매 계약 체결은 2019년 4월 30일, 등기 이전일은 7월 2일인데요.
4월은 윤 전 총장이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되던 시기고, 7월 2일은, 6월 17일 검찰총장 지명을 받은 뒤 청문회를 준비하던 기간입니다.
다시 말해, 검찰총장 취임 직전에 거래가 완료된 겁니다.
이번엔 거래 가격을 보겠습니다.
국토부 실거래가로 확인된 거래가격은 19억 원.
3.3㎡당 2천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인데요.
평당 3천만 원에서 3천5백만 원 안팎의 현시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입니다.
때문에, 일부에선 이른바 '다운계약'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죠.
중개업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현시세를, 거래가 성사된 2년 전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도, 다만 당시 시세를 고려해도 조금 낮은 가격인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.
직접 들어보시죠.
[공인중개사 : 2년 전에 여기(다른 집)가 (평당) 2,500만 원 이 정도였어요. 근데 집 파는 거는 파는 사람이 급하면은. 집이 안 팔리면은 툭 깎을 수도 있는 거고….]
당시 이 주택 매매를 직접 중개한 업체도 확인됐는데요.
해당 공인중개사는, 김 씨가 먼저 연희동 매물을 보러 다녔고 이후 윤 전 총장 부친이 집을 내놓게 돼 계약이 성사됐다고... (중략)
YTN 양시창 (ysc08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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